[새 공연] '중년부부의 감춰진 민낯' 주호성·김순이 주연 '아내의 서랍'

입력 2017-11-17 16:41  



명품배우 주호성·김순이의 2인극을 통해 중년부부의 사랑과 미움, 믿음과 신념을 둘러싼 감춰진 민낯이 드러난다.

극작가 김태수의 신작 <아내의 서랍>은 남녀 2인극으로서 격동기를 거치며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건설한 60대 중후반의 은퇴한 중산층 부부가 겪어낼 만한 사랑과 믿음에 관한 격정과 파란, 그리고 감동을 시대상에 맞추어 김태수 작가 특유의 언어미학적인 대화술과 능란한 극작술로 극화한 작품이다.

시청 기획조정실에서 5급 사무관으로 퇴직한 채만식과 그를 지극 정성 내조하며 40년을 함께 살아온 유영실은 남들 눈에 금슬 좋고 다정한 부부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어느 날, 만식 모르게 곰국을 잔뜩 끓여놓고 조용히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아내 유영실. 만식은 처음엔 곧 돌아오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아내가 돌아오지 않자 그제야 허겁지겁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보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결국 만식은 이제나 저제나 애타게 아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그의 시선으로 수많은 회고와 지난날의 오류를 더듬어내게 된다.

특히 남편 채만식은 아내가 누굴 자주 만나는지, 갈 만한 곳이 어디이며 취미가 뭐였는지, 그리고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조차 알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스스로 큰 충격을 받는다. 그러다가 행여 행방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까 하여 뒤져본 아내의 서랍. 그 안에서 나오는 부부의 추억이 담긴 유물 같은 물건들을 들여다보며 만식은 아내와 40여년 간의 부부생활을 되돌아보게 된다.

남편 채만식 역은 47년간 연극에 임해온 이 시대의 베테랑 배우 주호성 씨가 맡아 진하고 감동 어린 연기를 선보이고, 아내 유영실 역은 외길 연극인생을 걸어온 노련한 배우 김순이 씨가 맡아 열연한다. 특히 김순이 씨는 딸 역과 아내 역을 동시에 해내는 1인 2역으로 40대와 60대를 오가는 변화무쌍한 변신을 시도한다.

<아내의 서랍>은 대학로 '명작극장'에서 오는 22일 첫 막을 올리며 내년 1월 14일까지 공연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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